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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6 計 욕금고종(欲擒姑縱)

흐르는 물3 2007. 12. 31. 09:38
 

16 計 욕금고종(欲擒姑縱) : 잡으려면 먼저 주어라.


병법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궁지에 몰린 적은 쫓지 마라!(궁구막추(窮寇莫追<손자 - 군쟁편>)’는 격언이 있다. 이 전술은 실제로 상대방을 추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적의 상황을 지켜보란 이야기다. 상대방이 궁지에 몰리고 급박해 지면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처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반격을 할 수가 있다. 이럴 때는 한발 짝 물러서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패배감을 느끼게 하고 투지가 꺾이게 만든 후에 다시 기회를 봐서 공격하면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은 추격당해 퇴로가 막히면 맹렬한 반격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줄기 활로를 터 주면, 오히려 그 기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추격할 때는 적을 바싹 뒤쫓기만 해야지 추월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 적으로 하여금 체력을 소모하도록 하고 그 투지를 약화시켜 병력이 분산되는 틈을 타서 체포하도록 한다. 이와 같이 용병을 한다면 유혈을 방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수괘의 원리로서 적에게 한줄기 희망을 주는 방법이다.


이와 유사한 전술이 손자병법에도 나온다.

‘포위된 적의 병력은 반드시 도망갈 길을 터 주어야 한다(圍師必闕).’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는 다음과 이야기가 있다.

“상대방을 약(弱)하게 만들려면 반드시 먼저 강(强)하게 만드십시오. 상대방을 폐기(廢)시키려면 반드시 먼저 흥(興)하게 하십시오. 상대방에게 빼앗으려면 반드시 먼저 주십시오. 이것을 은밀한 현명함(微明)이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결국은 딱딱하고 강한 것을 이기게 됩니다.(도덕경 36장)”


욕금고종(欲擒姑縱)의 병법 16계(計)는 이런 노자의 생각을 잘 반영한 전술이다. ‘잡고(擒) 싶으면(欲) 먼저(姑) 놓아주어라(縱)!’는 뜻의 욕금고종(欲擒姑縱) 병법에서 금(擒)은 목적이고 종(縱)은 방법이다. 결국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먼저 놓아주어야 한다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1. 칠종칠금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의 두목 맹획(孟獲)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잡아들인 칠종칠금(七縱七擒)의 고사는 이 전술을 응용한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완전히 복종시키기 위하여 제갈공명은 맹획을 7번이나 놓아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다. 남만 부족들의 신망을 가지고 있는 맹획의 마음을 진심으로 얻지 못하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갈공명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하여 작은 것을 놓아 줄줄 아는 욕금고종(欲擒姑縱)의 전술을 사용하였다.


결국 맹획은 제갈공명에게 진심으로 복종하고 그의 충실한 후원자가 되었다. 만약 제갈공명이 맹획을 붙잡아두고 풀어주지 않았다면 그를 따르는 남만의 여러 부족들과 수많은 전투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방의 국경이 늘 시끄러웠을 것이고 결국 북쪽의 조조나 동쪽의 손권과 자유롭게 전쟁을 치르지 못했을 것이다.


2. 현대에서 적용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착오 중에 하나가 집착과 애착이다. 놓으면 잃어버릴 것이라는 조바심에 더욱 굳게 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세게 잡으면 잡을수록 나에게서 멀어진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완전히 얻으려면 먼저 놓아야 한다. 이 전술은 미래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당장 자신이 가진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은 결코 이 전술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쉽게 사용하지도 못한다. 주먹을 꽉 쥐고 놓지 않으면 결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새길 때이다.


'강한 말일수록 장문으로 잡아라. 그리고 간신히 살아갈 길을 터 주어라.'라는 계책.

적을 달아날 길도 없게 추격하면 맹렬한 반격을 받게 되니 일부러라도 간신히 살아갈 길을 터주어야 한다.

추격할 때는 바짝 몰아붙이지 말고 놓치지 않을 정도로 쫓아서 그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투지가 사그라져 병력이 분산될 때를 기다려 붙잡는다.

이와 같이 용병하면 피를 흘리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소위 놓아준다는 것은 적이 완전히 달아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 아니라 추격을 다소 느슨하게 하라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놓아야 하고 언제 잡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략과 전술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하건만 쉽지 않은게 인생살이다.


16計 : 欲擒姑縱(욕금고종)


-잡으려면 먼저 주어라!


병법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궁지에 몰린 적은 쫓지 마라!(궁구막추(窮寇莫追)’는 격언이 있다. 이 전술은 실제로 상대방을 추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적의 상황을 지켜보란 이야기다. 상대방이 궁지에 몰리고 급박해 지면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처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반격을 할 수가 있다. 이럴 때는 한발 짝 물러서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패배감을 느끼게 하고 투지가 꺾이게 만든 후에 다시 기회를 봐서 공격하면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전술이 손자병법에도 나온다.

‘포위된 적의 병력은 반드시 도망갈 길을 터 주어야 한다(圍師必闕).’

이 전술은 미국이 바그다드를 공격할 때도 여전히 적용되었다. 바그다드의 북쪽 퇴로를 터주고 나머지 다른 방향에서 바그다드로 압박해 들어간 미군은 큰 저항 없이 손쉽게 바그다드를 점령할 수 있었다.

만약 이라크 군이 도망갈 길을 모두 막아놓고 공격했다면 미군의 피해도 상당했을 것이란 것이 전쟁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가 상대방보다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공격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살길을 열어주라는 충고는 오직 강함만이 상대방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전술이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는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상대방을 약(弱)하게 만들려면 반드시 먼저 강(强)하게 만드십시오. 상대방을 폐기(廢)시키려면 반드시 먼저 흥(興)하게 하십시오. 상대방에게 빼앗으려면 반드시 먼저 주십시오. 이것을 은밀한 현명함(微明)이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결국은 딱딱하고 강한 것을 이기게 됩니다.(도덕경 36장)”

욕금고종(欲擒姑縱)의 병법 16계(計)는 이런 노자의 생각을 잘 반영한 전술이다. ‘잡고(擒) 싶으면(欲) 먼저(姑) 놓아주어라(縱)!’는 뜻의 욕금고종(欲擒姑縱) 병법에서 금(擒)은 목적이고 종(縱)은 방법이다. 결국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먼저 놓아주어야 한다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의 두목 맹획(孟獲)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잡아들인 칠종칠금(七縱七擒)의 고사는 이 전술을 응용한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완전히 복종시키기 위하여 제갈공명은 맹획을 7번이나 놓아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다. 남만 부족들의 신망을 가지고 있는 맹획의 마음을 진심으로 얻지 못하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갈공명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하여 작은 것을 놓아 줄줄 아는 욕금고종(欲擒姑縱)의 전술을 사용하였다. 결국 맹획은 제갈공명에게 진심으로 복종하고 그의 충실한 후원자가 되었다. 만약 제갈공명이 맹획을 붙잡아두고 풀어주지 않았다면 그를 따르는 남만의 여러 부족들과 수많은 전투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방의 국경이 늘 시끄러웠을 것이고 결국 북쪽의 조조나 동쪽의 손권과 자유롭게 전쟁을 치르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착오 중에 하나가 집착과 애착이다. 놓으면 잃어버릴 것이라는 조바심에 더욱 굳게 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세게 잡으면 잡을수록 나에게서 멀어진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완전히 얻으려면 먼저 놓아야 한다. 이 전술은 미래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당장 자신이 가진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은 결코 이 전술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쉽게 사용하지도 못한다. 주먹을 꽉 쥐고 놓지 않으면 결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새길 때이다.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주다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주다. 여러가지로 사용될 수 있는 계략이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완전포위로 공격하면 적도 필사적으로 반격한다. 도망칠 수 있게 하면 적의 기세도 줄어든다. 너무 빈틈없이 공각하지 마라. 적의 기세가 줄어들 때 기다렸다가 공격하면 큰 희생없이 승리할 수 있다. 기다릴 줄 알아야 놓치지 않을 변화가 있다.[逼則反兵,走則減勢.緊隨勿迫,累其力氣,消其鬥志,散而後擒,兵不血刃.需,有孚,光.]"


이는 즉 '막다른 길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는 뜻이다.



孫子兵法(손자병법)에서도 九變(구변) 편에서, "...포위할 때는 꼭 한 쪽을 비워두어야 한다..." 라고 하고 있다. 도망갈 길이 완전히 막히면 당연히 죽음을 각오하고 반격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망갈 곳을 비워두면 적은 도망갈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미리 비워둔 곳으로 적이 도망할 때 공격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를 살펴보자.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서도 아주 유명한 일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삼국지를 읽다가 세 번 책을 던진다'는 부분 중의 한 장면이니까.


삼국지연의 제76회의 이야기이다.

 번성을 공략하던 관우는 여몽의 계략에 빠져 형주를 잃고, 후방을 맡겼던 미방과 부사인의 배반으로 위태로운 처지에 있었다. 관평의 조언에 따라, 그나마의 패잔병들을 이끌고 麥城(맥성)으로 들어가 군사들을 둔쳤다. 그리고는 上庸(상용)에 있는 유봉과 맹달에게 요화를 보내 구원을 청했다. 하지만 유봉과 맹달은 이 청을 무시하고, 요화는 분통을 터뜨리며 멀리 성도(촉의 수도)로 가서 유비에게 직접 구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번성에 있던 관우는 구원병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으나 소식은 오지 않고, 성안의 양식도 떨어져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이 때 吳에서 제갈근이 와서 관우에게 항복을 권하나, 관우는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는 제갈근을 죽이려는 관평을 말리고 제갈근을 돌려보낸다.

 이에 吳主 손권은 크게 탄식하고, 부하에게 점을 쳐보게 한다. 나온 괘는 地水師卦(지수사괘)였다. 그리고 卦辭(괘사)는 '현무가 나타나니 주작이 멀리 달아난다'고 하였다. 이에 손권이 관우가 도망치지 않을까 염려하나, 여몽은 크게 웃는다.

 "관우는 군사가 적으니 반드시 대로를 따라 도망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맥성 북쪽에 험준한 소로가 하나 있는데, 그 길로 달아날 것이 분명하옵니다. 정예병 5천을 맥성 북쪽 20리쯤에 매복시켜 두었다가 그들을 뒤에서 치게 하면, 그들은 오직 도망칠 마음 뿐이니 임저로 달아날 것이 분명하옵니다. 이 때 임저에 정예병 5백을 임저에 숨겨 두었다가 덮치면 관우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군사를 보내 맥성을 포위하되, 북문만은 남겨 두고 그들이 달아나도록 해야겠습니다."

 관우는 서천으로 돌아가 군사를 이끌고 와서 실지를 회복하라는 조루의 말에 따라 서천으로 탈출할 길을 모색한다. 그러다가 마침 북문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 길로 탈출하려 하나 왕보가 말린다.

 "소로에는 매복이 있을 터이니 대로로 가셔야 하옵니다."

하지만, 관우는 '매복이 있다 한들 내가 무엇을 겁내겠는가'라고 하며 북문으로 나선다. 하지만 여몽의 계략대로 매복에 걸려 관우와 관평 부자는 吳軍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뒷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손권이 끈질기게 관우에게 항복을 권하지만 관우는 끝끝내 버티다가 아들 관평과 함께 목이 잘리고 만다. 여포를 거쳐 관우가 타던 적토마는 손권이 마충에게 주었으나 며칠 동안 여물을 먹지 않다가 끝내 굶어죽고 말았다.

 한편 손권은 관우를 죽이고 형주를 차지한 공을 치하하고자 잔치를 벌였다. 손권이 여몽의 공을 치하하며 직접 잔에 술을 따라 여몽에게 주었다. 여몽은 술잔을 받아 마시려 하다가 갑자기 술잔을 집어던지고 손권의 멱살을 조르며 큰 소리로 꾸짖었다.

 "파란 눈에 수염 붉은 쥐새끼야! 나를 알아 보겠느냐!"

주위의 장수들이 크게 놀라 말리려 하였다. 여몽은 손권을 밀어 넘어뜨리고 성큼성큼 걸어가 손권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나는 황건적을 무찌른 이후 30여년 동안 천하를 주름잡아 오다가 이제 하루 아침에 너희들의 간계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나는 살아서 너의 고기를 씹지 못하고 죽었으니 당장 여가놈(여몽)의 혼을 잡아가겠다. 나는 바로 한수정후 관운장이다."

 이에 손권은 크게 놀라, 황망히 좌우를 거느리고 큰 절을 올렸다. 여몽은 땅에 거꾸러지더니 七竅(칠규 : 두 눈, 두 콧구멍, 두 귀, 입의 일곱구멍)로 피를 쏟으며 죽었다.


이렇게 맥성에서 관우를 붙잡은 여몽의 계략이 바로 기본적인 '욕금고종'이라 할 수 있다.


또다른 예를 살펴보자면, 제갈량의 '七縱七擒(칠종칠금)'을 들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북벌을 단행하기 전에 후방을 튼튼히 하기 위해 남만평정에 나서게 된 제갈량은 그들을 초전에 크게 무찌르고 남만왕 맹획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를 죽이지 않고 '병사들을 모아 다시 도전하라'며 풀어준다. 이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라지만, 제갈량은 개의치 않는다. 맹획은 다시 병사들을 모아 도전해 오고, 또 사로잡힌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갈량은 맹획을 풀어준다.

 이렇게 잡았다가 풀어주기를 일곱 번. 마침내 맹획은 제갈량의 큰 지혜와 덕에 감복하여 항복한다. 제갈량은 맹획을 죽이고 촉한의 관리를 두기는 쉬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면 현지인들의 반란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하여 그들을 감화시켜 마음으로부터 복속하도록 한 것이었다.

 이렇게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번 잡았다가 일곱번 놓아준 것을 '七縱七擒(칠종칠금)'이라 한다.


이것 또한 '욕금고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유비의 양아들인 유봉은 이 사건 때문에 유비에게 죽게 되고, 맹달은 위나라로 망명한다. 후에 맹달은 제갈량과 손을 잡고 위나라에서 반란을 일으키려 하나, 사마의에게 당하고 만다.


*. 正史에 따르면, 여몽은 병으로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에 병으로 갑자기 죽는 것이 그다지 드문 일도 아니었지만, 이를 나관중의 위와 같이 '관우의 혼령에 의해 죽는 것'으로 극화시켰다.


*.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번 잡았다가 일곱번 놓아주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맹획도 제갈량을 몇 번 잡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