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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12

흐르는 물3 2007. 1. 15. 17:39
<제목차례>

제 1 강 :  정보를 질서화 하는 것의 중요성              

제 2 강 : 고공학습법 - 전체를 본 후 부분을 보는 것 

제 3 강 : 고공학습법의 구체적인 효과                    

제 4 강 : 고공학습법에 의한 고공표 그리기            

제 5 강 : 고공학습법의 활용                                 

제 6 강 : 고공학습법의 실제                                 


 


제 1 강.   정보를 질서화 하는 것의 중요성



  정보를 질서화 한다는 것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보를 분류(classify)하고 정리(sorting)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질서화 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는 똑같은 정보지만 그 질적인 면에서 굉장한 차이를 갖는다. 아무런 가치가 없었던 정보들이 분류와 정리 과정을 거치면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것으로 변한다.

 

  간단하게 전화번호를 메모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만약 한 사람은 순서 없이 되는 대로 전화번호를 메모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가, 나, 다,……' 순서대로 번호를 분류해 적어 놓았다고 치자.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전화번호는 똑같다고 해도 정보의 가치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컴퓨터 파일을 정리할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가 Data를 저장한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파일을 넣어 놓았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각각의 파일을 찾을 때마다 컴퓨터 전체를 헤매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은 아예 찾을 엄두조차 못 낼 것이다. 그러나 일의 성격에 따라 폴더를 나누고 일정한 법칙 아래 파일의 이름도 정해 분류해 놓는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그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파일들은 더욱 가치를 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보를 질서화(秩序化) 하는 것은 실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이것이 바로 지혜고, 우리가 지식을 운용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런 힘들을 훈련시켜 주는 것이 많은 지식을 넣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제 2 강.  고공학습법 - 전체를 본 후 부분을 보는 것
 


  정보를 질서화 하는 방법은 <전체를 본 후 부분을 보는 것>으로 이러한 능력을 동양의 지혜에서는 숲을 먼저 보고 후에 나무를 본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이것은 다시 두 가지, 즉 전체를 보는 것과 부분을 보는 것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 전체를 보는 지혜 ; 고공학습법


  전체를 보는 것의 중요성은 퍼즐게임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조각 맞추기는 그림 조각이 몇 개 안 된다. 그래서 대충하다 보면 맞출 수 있지만 어른들이 하는 퍼즐게임은  조각이 아주 많다. 백 조각, 이 백 조각, 천 조각되는 것도 있다. 만약에 천 조각의 퍼즐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모든 조각이 맞추어졌을 때의 전체 그림을 본 사람만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자기가 맡고 있는 업무를 대할 때, 주어진 현재의 그 일에만 급급하게 얽매여 처리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상황을 숙지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이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 고등학교에서는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초등학교 때는 지식이 몇 조각 안되기 때문에  대충 하다 보면 잘 하는데 중, 고등학교에서는 지식의 조각이 많아져서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를 보는 힘을 가진 사람은 많은 양의 지식이라 할지라도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하나의 지식 조각보다는 먼저 지식을 전체로 엮을 수 있는 훈련을 시켜 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 방법이 바로 <고공학습법>이라는 것이다. <고공학습법>이란, 지도를 그릴 때 비행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작업을 하듯이, 어떤 정보를 대할 때 위에서 내려다보듯 전체를 관통하는 법칙을 찾아 정리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이렇게 해서 작성된 표가 <고공표>이다.

 


  ▶ 부분을 보는 지혜 ; 상관관계학습법


  고공학습법을 통해 전체를 보았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상관관계학습법>을 통해 부분을 보는 것이다. <상관관계학습법>이란, 정보 사이에 존재하는 상관관계를 밝혀냄으로써 그 정보를 더욱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학습법을 의미한다.

 

  이것은 전체를 이루고 있는 부분이 유기적 상관관계 아래 얽혀져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고급한 정보이건 저급한 정보이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들을 깊이 있게 관찰해 보면 일들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각의 퍼즐이 상하좌우의 다른 퍼즐들과 맞물려 전체 퍼즐의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부분을 잘 보기 위해서는 각각의 정보와 문제들 사이에 존재하는 이런 연결고리를 잘 알아차려야 한다. 연결고리를 잘 이해한 사람은 그런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앞뒤의 문제를 풀어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문제는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다.

 

  <상관관계>를 작성하는 방법은 이미 그려놓은 고공표나 그래프를 보면서, 마치 고구마 줄기를 캐내듯이 역사의 맥을 흐르고 있는 각 개념들의 연관관계를 파헤쳐 보는 것이다. 고공표를 관찰하는 것은 이러한 상호관계를 엮어내는 힘을 얻기 위한 중요한 훈련이 된다. 예컨대 각 시대별로 경제제도가 어떤 상관관계를 맺으면서 흘러가는지, 문화가 어떤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을 정립하는 것이다.

 



 

제 3 강.  고공학습법의 구체적인 효과
 


  전체를 본 후 부분을 보는 것의 효과는 못 보던 문제를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암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못 보는 것을 보게 해 준다


  우리는 흔히 인간관계에서 어떤 사람을 안다고 할 때 그 사람의 외모나 행동하나를 단편적으로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의 성장배경이라든지 최근에 있었던 일, 그의 직업, 가족들과 친구들 등 그에 관련된 것들을 전체적으로 알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보를 처리하는 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신문기사에서 밍크코트를 선전하는 광고를 보았다고 하자. 대부분의 여성들은 단순히 옷 광고로서만 그 정보를 보는 경우에 '멋지군. 나도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밍크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밍크가 죽어가고 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간다는 것,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등등 그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함께 나와 있다고 하면 꼭 밍크코트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고공학습법, 상관관계학습법은 전체적인 모습을 본 후 부분적인 것을 봄으로써 못 보던 것을 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게 해 준다


  또한 고공학습법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게 해 준다. 숲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게 된 사람에게 만약 그 숲이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를 보여 주는 지도가 있다면 그 사람은 곧바로 그 숲에서 길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퍼즐의 부분적인 조각만을 보고 어떻게 끼워 맞추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그 퍼즐을 완성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곧바로 퍼즐을 맞추어 갈 것이다. 전체적인 모습 속에서 그 조각들이 어디 쯤에 위치하는지를 알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정보를 처리하는 면에서도 이와 똑같다. 어떤 문제 혹은 현상을 볼 때 그 문제만을 덩그러니 놓고 보면 그 문제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문제가 일어난 원인이라든지 배경, 관련 사건 등 그 문제를 둘러싼 전체적인 모습을 보게 되면 이후의 일어날 문제라든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암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고공학습법은 통합적인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보를 암기하는 데도 아주 크게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다. 정보의 위치를 기억함으로써 암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제 4 강. 고공학습법에 의한 고공표 그리기
 


  고공학습법이란 정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정보를 정리하는 학습 방법이고, 고공학습법에 의해 정리된 표를 고공표라고 했다. 고공표 작성 요령을 알아보자.
 


  ▶ 한 권의 책을 한 장의 그래픽 언어로


  고공표를 그리는 목적은 전체적인 내용을 한 눈에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책 전체 내용을 한 장의 표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고공표를 작성할 때는 가급적 언어를 삼가고 곡선이나 원, 이미지를 활용해야 한다. 고공그래프를 작성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고공표를 작성하는 것은 자기의 능력과 성격에 꼭 맞는 맞춤옷을 만드는 것과 같고, 일단 작성한 그래프를 이용하면 정보를 더 빨리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훨씬 효과적이다. 특별히 학문적인 책을 읽어갈 때에는 고공그래프를 짜는 것이 꼭 필요하다. 


  ▶ 큰 것부터 작은 것, 성근 것부터 촘촘한 것으로


  고공표는 큰 것부터 작은 것, 성근 것부터 촘촘한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제일 처음에 책 전체를 조망하는 고공그래프를 작성하고, 그 다음에는 각 장별로 요약하는 그래프를 그리면 된다. 고공표를 만드는 것은 차례를 정리하는 것과 내용을 정리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 표, 그림, 지도 등 여러 가지 모양을 활용해서


  고공표의 모양은 여러 가지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크게는 4가지 방식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방식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 형식으로 내용을 자신의 말로 정리하여 직선 고공표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부한 내용과 관계 있는 그림틀을 만들어 그 안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도 있다.

   단원 제목이나 중심어를 종이 가운데에 쓰고 가지를 치며 내용을 적어 넣는 지도 방식도 가능하다.

   또는 내용 자체를 간단한 그림으로 나타내는 방식도 있다. 

 


 


제 5 강. 고공학습법의 활용
 


  ▶ 사회, 역사 정보를 다루는 데 가장 효과적


  고공학습법은 다른 모든 학습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특히 역사적인 정보, 사회적인 정보를 다룰 때 효과적이다.

 

  흔히 역사나 사회 같은 과목들은 무조건 달달 외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회를 포함한 역사, 철학 등의 인문과목은 어떤 사실들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든 과목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인간의 문제, 가치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만든 학문이다. 예를 들면 역사 공부를 통해서 역사를 보는 눈을 갖게 하고 그 안목을 통해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교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사회나 역사를 배웠고, 그렇게 많이 공부해서 시험도 많이 보고, 몇 년도에 뭐가 생겼는지 달달 외우고 있다. 하지만 역사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어떤 학문의 세계를 바라볼 때 전체를 본 후 부분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를 보는 능력이 없고 그것들 각각의 상관성을 알아내는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 공부를 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역사 가운데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역사관이며 역사의 교훈을 통해 얻게 되는 가치관이다. 그러므로 역사와 같은 사회 공부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함께 파악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이 바로 고공학습법과 상관관계학습법이다.

 


  ▶ 모든 종류의 정보를 다루는 데 적용 가능


  그러나 고공학습법과 상관관계학습법은 사회 과목, 수학 과목 혹은 학교 공부를 하는 데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모든 과목에도 혹은 직장에서 필요한 책들을 읽고 정리할 때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우리가 서점에서 책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그 책 내용을 전부 읽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너 시간을 읽었는데 그 책이 나쁜 책이고 의미 없는 책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은 머리말을 보거나 목차, 후기를 보고 책의 전체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한다. 그것이 바로 일종의 고공학습이고 상관관계학습의 적용인 셈이다. 

 

  그런데 책을 살 때만이 아니라 이러한 습관들이 몸에 익으면 어떤 공부를 하든지 그렇게 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흔히 수학공부를 할 때 문제 푸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데, 수학 공부를 할 때도 수학 책의 머리말을 읽으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머리말을 쓸 때는 그 짧은 글에 자신이 쓸 모든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놓기 때문이다.

 


  ▶ 실생활에도 적용 가능


  고공학습 능력은 학문 세계의 활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가정을 이끌어 갈 때, 하나의 조직체를 이끌어 갈 때도 활용될 수 있다.

 

  회사의 A라는 부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A부서의 힘만을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하나의 문제는 다른 요소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 실제로 해결점을 찾는 것이다.

 

  전체를 본 후 부분을 보는 능력이 부족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허덕이는 예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몇 년 전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큰 사고가 있었다. 그때 어떤 한 여인이 일찍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출이 늦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발견한 사람이 전체에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단체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구조를 하려고 했고 각자 각자는 열심히 했지만 그것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통합된 구조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단면 중 하나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 교육과  교육 시스템에도 그 원인이 있다. 이제는 빨리 전환해야 한다. 통합적이고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을 훈련해야만 하는 것이다.

 


 


제 6 강. 고공학습법의 실제
 


  ▶ 국사 교과서(상)을 통해 고공학습법을 실습해 보자.


  국사 공부를 할 때 대개의 아이들은 3월에 선사시대와 고조선을 배우면 한 달 동안 그 단원만을 공부한다. 그러다가  4월이 되면 삼국시대를 공부하고, 학기말에 가서야 조선시대를 배우게 된다. 무조건 교과서에 실린 순서대로 부분적으로 공부해 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조선시대를 배우는 학기말쯤이 되면 앞 단원들에서 공부한 선사시대나 고조선, 삼국시대는 이미 다 잊어버리고 만다. 전체적인 맥은 짚을 줄 모르면서 소소한 연도를 외우느라 시간을 낭비한기 때문에 몇 년을 공부해도 국사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 고공표 만들기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1과부터 책의 내용을 차례로 공부하기에 앞서 목차를 통해서 전체의 내용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목차의 큰 제목을 보면 선사시대부터 조선 사회까지의 시대 구분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중 제목을 보면 각 시대마다 어떤 사항을 중요하게 다루는지를 볼 수 있다. 주로 각 시대의 건국과 발전 상황이 소개되어 있고, 사회 경제 문화에 관한 특징들을 보여 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책을 대강 읽어 가면서 소제목들만을 정리한다.

 


  <국사 고공표>


  이런 요령으로 약 20~30분의 시간만 할애하면 앞의 표와 같이 책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표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이런 표가 조각 맞추기 게임에서 전체 그림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이런 고공표 훈련을 통해 학습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 연결고리 찾기


  위에서 작성한 고공표를 보면서 지금부터 한 2~3분 정도 시간을 내어 각 시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는지, 시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자. 순서적으로 공부할 때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시대 구분을 해 놓고 관심 있게 보면 각 시대별로 공통된 것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중심 사항 안에 각 시대마다 '문화'라는 단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각 시대마다 '문화'라는 것이 역사에 있어서 늘 중요한 요소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한 '건국과 발전'이라는 단어들이 반복되어 나옴을 알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국가체제의 정비, 양반 관료 사회라는 말로 되어 있지만 결국 건국과 발전에 관한 내용인 것이다. 각 시대별로 이런 내용이 담긴 이유는 건국과 발전이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려 준다.

 

  이제 세부적인 것으로 들어가 비교해 보자. 각 시대의 건국과 발전에 영향을 미친 종교적인 측면을 비교해 보면, 고려시대는 불교를 근간으로 한데 반해, 조선시대는 유교를 근간으로 세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고려는 태조 왕건이 불교라는 개념을 가지고 국가를 세우고 결국에는 그것으로 그 사회를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고려왕조를 거부하고 세워진 것이 조선이기에 태조 이성계는 고려시대의 기본인 불교에 반대되는 유교를 바탕으로 국가를 세우고 마무리지은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결국 인생에 있어서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것이 그 다음 모든 시대, 우리 삶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고 우리가 역사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이다. 역사를 통해서 그러한 역사관을 보고 깨달은 사람은 자기의 인생의 첫 단추를 함부로 끼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다시 변환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체를 통해 부분을 보면 이전에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에 대해서도 부분으로 들어가 생각을 한 번 해 보자. 각 시대마다 문화의 발달, 문화, 민족 문화 같은 것이 나타나 있다. 그럼 문화란 무엇인가? 무용, 음악, 미술 등이 바로 문화인가? 아니다. 그런 것은 문화의 모습일 뿐이다. 좀더 근본적인 문화의 개념은 <문화는 그 시대의 정신을 규정짓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문화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시대의 시대 정신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 시대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쳐서 그 시대를 주도해 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진흥이 문화기금 모아서 무용에 얼마 주고 음악에 얼마 주고 하는 식으로는 부족하고 우리도 그 시대의 시대 정신, 그 시대 전반을 뚫고 있는 시대 정신을 바라보고 그것을 바르게 이끌면서 교육시켜야 하다는 것에까지 생각이 나아갔을 것이다. 전체를 통해 부분을 봄으로써 이전에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 국사 고공표>

큰 제목

(시대)

중 제목

(중요 사항)

소제목

(세부 사항)

I. 선사시대

고조선

기타국가

생활

건국과 발전

발전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국가성립, 단군,

철기,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

II. 삼국시대

발전

대외관계 통일

사회와 경제

문화

왕권강화, 백제, 신라, 고구려

살수대첩, 안시성, 백제, 고구려멸망, 나당전쟁

종교, 학문, 시가음악, 미술, 과학기술

III. 통일신라

발 해

발전

문화의 발달

말기의 사회변동

발해의 만주지배

정치, 경제, 해상무역

유학, 불교, 미술, 과학기술, 향가와 음악

왕위다툼, 골품제, 사상계 동요

IV. 고 려

국가 체제의 정비

전기의 대외관계,

사회, 문화

무신정권

후기의 사회

정치, 군사, 교육과 과거제도, 토지제도

송과 문물, 강동 6주회복, 동북9성 설치

이자겸의 난, 묘청의 서경천도, 무신정변,

몽고와의 전쟁, 삼별초, 원과의 관계

신진사대부, 농장의 확대, 공민왕 개혁, 홍건적

V. 조선사회

양반관료사회

초기 대외관계

경제

민족문화

왜란과 호란

국호제정, 중앙정치제도, 군사조직,

조운과 역원, 명과의 관계, 일본, 여진,

국토의 확장, 농본정책, 토지제도,

국가재정과 농민의 부담, 민족의식,

훈민정음, 과학, 임진왜란, 병자호란,

북벌론과 나선정벌